은혜나눔

 

안녕하세요. 고등부 이승주라고 합니다. 이번 캄보디아 비전트립에서 너무 많은걸 느꼈기에, 없는 글솜씨로 열심히 써서 제가 받은 은혜를 전하려고 합니다.

 

저는 캄보디아에 가는 비행기를 타러갈 때 너무 설렜습니다. ‘빨리가서 놀아야지, 캄보디아 아이들이랑 축구도하고, 숙소 수영장에서 수영도 해야지라는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를 타는 순간 갑자기 심장이 튀어나올듯이 빨리 뛰고, 비행기가 쭉 늘어져서 보이면서 머리가 아파서 비행기로 이동하는 통로에 서서 마음을 진정했습니다. 조금 괜찮아져서 비행기에 타서 앉자마자 다시 심해져서 비행기에서 나왔습니다.

 

그 순간아 나는 못가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생님께저 도저히 못가겠어요라고 말했고, 선생님은 기다리라고 하시고 들어가셨습니다. ‘내 캐리어를 가지고 나오시겠구나생각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류현재 목사님과 사모님이 나와 저의 몸에 손을 올려주시고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비행기에 타서 목사님과 사모님 옆자리에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참아가며 간신히 캄보디아에 도착했습니다. 희망의 학교에 도착해서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정신을 잃을 듯한 느낌이 들어서 교장실에 누워있었습니다. 사모님과 선교사님이 밥 먹으면 괜찮아질거라며 저에게 주신 죽을 먹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내가 기대하던 상황이 아니었고 하나님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숙소에 돌아와 아픈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비전트립 준비기간에 부모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캄보디아 가면 아플 수도 있고, 너가 생각하던게 아닐 수 있다. 그래서 기도회를 잘 나가야한다.” 라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솔직히 그때 저는 공부가 더 중요했기에 공부핑계로 기도회에 잘 안나갔습니다. 하지만 왜 그런 얘기를 하셨는지 캄보디아에 와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저의 생각과 지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첫째날과 둘째날까지 마음이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계속해서 마음속으로 기도하니 셋째날부터 점점 괜찮아졌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내가 캄보디아에 왔는데 도대체 왜 이런 힘든 시련을 주신걸까. 처음에는 내가 한국에서 잘못하고 죄 지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차리라고 고통을 주셨나? 아니면 선교라는 것은 하나님나라에 진짜 중요한 일이라서 사탄이 방해하려고 나를 괴롭히나?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이런 고통과 시련, 힘든 시간이 없으면 하나님을 간절히 찾을까..?’ 다 맞는말 같았지만, 마지막으로 들었던 생각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너무 잘 살았고, ‘하나님 이거 해주세요하며 제가 원하는 것들만 생각하며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진정으로 하나님 만을 찾는 계기를 만들어 주심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몸이 괜찮아지고, 이제 나의 하나님을 캄보디아 아이들과 나눠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을 재미있게 놀아주고 도움을 주려 생각했지만, 오히려 아이들이 괜찮냐 물어봐주고 저를 지켜봐주고 좋아해주고 사랑으로 치유해 줬습니다. 그 곳의 아이들은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저에게 행복을 전달해주어 참 고마웠습니다. 제가 사랑을 주려고 캄보디아에 갔는데 도리어 아이들에게 받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원래 저는 학교반 친구들 앞에서도 발표를 잘 못하는데, 희망의학교 실내 수업에서 캄보디아 친구들에게 발표할 수 있게 되어서 기적같고 너무 신기했습니다. 마지막날 돌아올 때는 그 아이들이 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가 울면서 아이들을 안아줬습니다.

 

제가 캄보디아 친구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너 하나님 믿어?”

, 믿어라고 대답할줄 알았던 친구들이아니라고 대답하길래 살짝 당황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공부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교회에 와서힘들고 지쳐요. 도와주세요.’ 하며 저를 위한 기도만 했는데, 이제는 캄보디아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지려합니다. 다음에 올때까지 많이 기도해서, 캄보디아에 다시 돌아왔을 때 친구들이나 하나님 믿어!!”라고 저에게 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더,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 느낀 점이 있습니다. 목사님과 부모님이 선교는 놀러가는게 아니라고 하셨지만 사실 잘 듣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가서, 선교는 놀러가는게 아니고 선교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기도를 우선순위에 둘 것입니다. 공부를 제쳐두는게 고통이라면 그 고통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 기다리고 있다고 같이 기도하러 가자고 말할 것입니다.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 하나님 앞에 세가지를 결단합니다.

 

첫째, 하나님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교를 가기 전 기도모임을 갈때 친구들이 어디가냐고 물어보면 저는 공부를 하러 간다하고 교회를 간적이 많았습니다. 이제 나의 하나님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을 가장 첫번째로 생각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 노력은 며칠, 몇 개월, 몇 년이 걸려도 지켜지기 힘들 것입니다. 항상 기도할때 하나님을 첫째로 생각하게 해달라며 기도할것입니다.

 

셋째, 원하는 것이 있을 때만 하나님을 찾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우리는 하나님을 필요할 때만 찾습니다. 일상에서도 하나님을 생각하고 동행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이번 캄보디아에 있을 동안 제가 힘들 때 도와주신 목사님과 사모님, 부모님, 선생님들, 우리 조원들 등 모두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원래 학교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도 무서워하던 저에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가 받은 은혜를 간증할 기회와 능력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