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내적치유 심화 수료 소감문

 

최은미 집사

 

타고난 것이 기질이고, 제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제가 나고 자란 양육환경입니다. 그런데 내적치유 심화 과정을 통해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한 기질과 양육환경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개입하시고 일하시는지 강의를 통해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매시간 놀라움의 연속이었지만 이번 강의를 수강하면서 가장 분명하게 깨달은 점은, 

첫째로, 하나님께서 각자의 기질을 주신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 기질은 담즙 우울인데 하나님께서 이 기질을 제게 주신 이유는 제가 이 기질이어야 생존할 수 있고, 생존을 넘어 평안을 주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게는 점액인 자녀가 있는데 저와 다른 아이의 ‘느린’ 기질이 많이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도 저와 함께 살기 위해 점액 기질이 필요했고, 서로 다른 기질이 만나 가정을 믿음 안에서 함께 세워가는 과정을 통해 결국엔 저희 가정에 평안을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기질을 보완하기 위해 양육환경을 배열하신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저의 기질 중 담즙 기질은 성령의 열매 중 사랑이 부족하고, 우울 기질은 양선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부족한 제 사랑을 세 아이를 통해 채우셨고, 양선은 복종을 요구하는 유교적 양육환경으로 보완해 주셨습니다. 

첫아이를 키울 때 만해도 아이를 정말 사랑하지만 기본적인 스킨쉽 조차 어려웠는데 셋째까지 키우며 지금은 아이들을 물고 빨고 삽니다. 게다가 영아부 교사를 하며 6년째 매주 아기들을 만나는 지금 제게는 사랑이 넘칩니다. 또한 종갓집의 장손이셨던 아버님으로 인해 복종이 요구되는 양육환경은 저를 삶의 덫 중 복종의 덫에 걸리게 했습니다. 복종의 덫은 ‘자기희생’과 ‘굴종’이라는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그중 저는 자기희생을 선택했고 이를 통해 양선의 부족함이 보완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시간 뿐 아니라 어려웠던 시간들을 통해 저의 기질적 단점을 보완해주셨다는 것이 정말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저는 양육환경 중 방치가 가장 심한데, 극방치인 저에게 극과보호인 시부모님을 주심으로 방치의 주 감정인 외로움을 채워주셨습니다. 저희 남편과 세 아이들 그리고 시부모님까지 때로 지나치게 붙어있고 늘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시는데, 저는 그런 부분이 저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방치로 자랐기 때문에 유난히 더 힘들게 느끼는 것이고 온 가족이 제게 늘 붙어 함께 있어 준 덕분에, 채워지지 않던 방치의 외로움의 정서가 지금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과 육아 18년의 경험과 그 모든 기억이 감사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요즘 저는 제게 주신 가족과 공동체들이 얼마나 귀하게 보이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만남은 필연입니다. 

 

이에 더하여 각 교재의 단원이 끝날 때마다 변화를 위한 플래시카드를 쓰고 실천순위표를 만들어 한주간 살아내면서 저와 가족들에 대해 더 들여다보고 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추천해주신 도서들과 체크리스트 등을 통해 제가 교회를 통해 얼마나 치유되었고 회복되었는지도 확인하며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알면 알수록 탁월하신 하나님의 일하심, 그리고 그 일하심을 전달해주시는 이은영 사모님의 탁월한 강의와 섬세한 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강의를 통해 받은 은혜를 누리며 이제 보내주시는 자리에서 응답하는 주님의 제자로 살기를 다짐합니다. 2024년 잊지못할 내적치유 심화반 빛이 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