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박승호 목사 / 막 5: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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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혈루병 여인의 병은 구약에서는 유출병이라고 불리었던 병이다. 이 병이 걸린 사람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도 없었고 사람과 교제할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부정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녀는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완전히 차단당한 채 육신의 병과 소외의 아픔으로 이중적인 고통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여인이 예수님을 만났다. 그리고 단순히 병만 고침 받은 것이 아니라 영생을 얻는 축복을 받게 되었다.
1. 믿음은 들음에서 산다.
막 5:27-28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듣는 것이 중요하다. 혈루병 여인에게 예수님의 소문이 들렸다. 능력의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이다. 이 소식에 이 여인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우리는 들리는 모든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선택해서 듣는다. 우리가 어떤 것을 들을 것인가? 선택할 수 있다. 이 소식이 이 여인에게 복음으로 들려온 것이다. 그 소식으로 믿음이 생겨난 것이다. 그녀는 그 믿음으로 예수님 만날 것을 준비했고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다. 그리고 병도 고침받고, 죄문제도 해결되었다.
2. 그녀를 힘들게 했던 장벽들
막 5:26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그녀는 많은 장애가 있었다. 그 결과 주님을 더 강하게 붙잡을 수 있었다.
* 그녀를 힘들게 했던 장벽들
1) 여자-사람을 세는데 여자들은 수에도 끼지 못했다.
2) 혈루병 환자-이 여인은 부정했다. 이 병에 걸린 자를 멸시하였고, 완쾌될때까지 격리 시켰다.
3) 12년동안 고생하였다.-12년간의 투병으로 그녀는 가족들로부터 철저히 격리되고 버림받아야 했다.
4) 경제적 어려움-많은 의원들을 찾아가서 고침받으려 했지만 가산만 탕진했고 치료되지 못했다.
3. 접근, 구체적인 시도
이 여인은 예수님을 꼭 만나야 했다.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정결법에 따르면 그 여인은 수많은 사람들을 뚫고 예수님께 갈 수가 없다. 만일 사람들에게 불결한 여자가 접촉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돌에 맞아 죽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죄의식과 두려움도 극복하고 예수님께 접근했다. 왜냐하면 그녀에게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절박함은 예수님을 붙잡게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장애물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장애물을 통해 하나님을 절박하게 붙잡도록 도우시는 것이다.
4. 예수님의 응답
막 5:29 “이에 그의 혈루의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혈루증 여인이 부정한 상태에서 예수님을 만졌다. 보통의 경우에는 예수님도 당연히 부정해져야 한다. 그런데 반대가 되었다. 부정한 사람이 정하게 되었다. 예수님의 축복이 흘러갔다. 교회는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이 와도 그들을 변화 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 여인은 고난으로 인해 주님께 가까이 갈 수 있었고 해결 받을 수 있었다.

* 내게는 문제가 없는가?
우리도 제한적인 삶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하나님과의 거리
태양과 가까우면 식물들이 잘 자라지만 태양과 멀어지면 얼어붙는다. 우리 삶속에 얼어붙은 마음이 있는가? 빛이신 그리스도와 멀어져 있으면 이렇게 된다. 그러나 가까이 하면 우리의 얼었던 마음들이 풀린다. 우리 안에 생명이 살아난다. 예배, 기도, 묵상등을 통해 주님을 가까이 하라.
2. 접근이냐, 접촉이냐?
혈루병 여인은 예수님께 접촉한 것이 아니라 접근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접촉했지만 기적이 없었다. 그러나 의도적인 접근을 한 이 여인은 능력을 경험했다. 우리가 다 예배를 드리지만 접근하는 사람이 있고 접촉한 사람이 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려는 몸부림이 있는가? 접근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향한 절박함이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향해 나간다.
3. 편견과 상처로 인한 폐해
우리는 신앙생활을 할 때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격적 만남을 원하신다. 우리의 필요가 있으면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살아왔던 삶의 패턴과 상처를 내려놓지 않고 하나님만 나에게 맞혀 달라고 하면 안된다.
4. 하나님께 가까이 하라
혈루병 여인은 주님을 가까이 하려는 시도를 통해 삶의 문제 뿐 만 아니라 구원의 문제까지 해결받게 되었다. 누구 옆으로 가느냐가 중요하다. 내 인생의 성공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장애물을 뚫고 들어가서 반드시 만나야 한다. 주님의 옷 자락을 만지는 심정으로 다가가라.
근묵자흑(近墨者黑) 근주자적(近朱者赤) 검은 것을 가까이 하면 검어지고, 붉은 것을 가까이 하면 붉어진다. 우리 영혼이 새힘을 얻고 날마다 새로워지기를 원하다면 하나님께 가까이 가야 한다. 모세의 능력의 비결도 여기에 있었다. 신 34: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