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심고 거둠의 원리

박승호 목사 / 갈 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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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장로교의 창시자인 요한 칼빈은 말하기를 “하나님은 우리에게 두 가지 책을 주셨는데 하나는 자연이라는 책이요 또 하나는 말씀이라는 책이다.” “이 두 가지 책속에서 우리는 자연도, 인생도, 역사도 다 알 수 있다.”고 했다. 자연이라는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인생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낙엽이 떨어지는 이 가을에 우리에게 이런 자극과 도전이 있기를 바란다. 본문 말씀도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는 자연의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1.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
갈 6: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하나님은 심고 거둠의 원리를 만드신 분이시다. 좋은 열매는 잘 심었기 때문에 나오고 잘못된 열매는 잘 못 심음의 결과이다. 성경은 사람들을 나무로 많이 비유하고 있다. 유 1:11-12 “화 있을진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갔으며 고라의 패역을 따라 멸망을 받았도다 그들은 기탄 없이 너희와 함께 먹으니 너희의 애찬에 암초요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나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들이 바로 가인, 발람, 고라라고 말씀하신다. 믿음을 지키지 않는자, 거짓 선지자의 최후가 어떠한가를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열매 없는 나무로 비유한 것이다. 인생의 가을에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우리는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수고해야 한다.

2. 좋은 열매를 많이 거두려면 좋은 씨를 심으라.
갈 6: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선을 심으면 선으로부터 영원한 것을 거두게 하고, 악을 심으면 악으로부터 영원히 썩어질 것을 거두게 하시는 분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심고 거둠의 원리를 외면하려고 한다. 심지도 않고 거두기를 원하는 맹목적인 도박심리를 갖거나 엉뚱한 것을 심어놓고 전혀 다른 것을 구하려한다. 무엇을 위해 심을 것인가? 우리는 성령, 칭찬, 봉사, 사랑을 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무엇을 얻을 것인지 미리 예측하여 심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3. 함께 나눠야 할 대상을 생각하라
갈 6:6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갈 6: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수고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그들을 잘 섬기고 격려하여 하나님 나라 살림이 잘 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 특별히 믿음의 가족들에게 의도적인 선을 베풀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하나님을 위하여 심는 것이 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히 썩지 않는 것을 거두게 하실 것이다.
심판 때에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열매는 4가지 열매이다
첫째 회개의 열매이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마 3:6 ; 마 3:10)
둘째 성령의 열매이다. 성품의 열매이다. (갈 5:22-23)
셋째는 번식의 열매이다. 생명의 열매가 맺히기 위해 전도해야 한다. (창 1:26-28)
넷째는 선행의 열매이다. 충성, 봉사, 전도, 권면, 헌신, 기도하여 이런 선행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고전 3:14)

4. 거둘 날, 영원한 심판의 날을 준비하라
갈 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가을이 지나면 반드시 겨울이 온다. 우리의 인생도 어느날 홀연히 인생을 마감할 겨울이 올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그분을 맞이하고 그 나라에 들어갈 것인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영원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 인생의 4계절이 있다. 심는 봄, 무성하게 키우는 여름, 열매를 거두는 가을, 풍성하게 누리는 겨울이 있다. 우리는 세세 무궁토록 왕노릇 해야 한다. 어떤 영원을 살 것이냐 지금부터 성실하게 살자. 키에르케고르는 그의 ‘사랑의 봄편지’에서 짧기 그지없는 꽃의 일생을 말했다. 시편 기자는 144편 3절 이하에서 “사람이 무엇입니까(Waht is man?)"라고 스스로 자문한 다음에 자답하기를 ”헛 것과 같다(man is like a shadow that pass away)"고 고백하고 있다. 사람들은 천년 만년 영원히 이 땅에 살 것처럼 착각하고 재물을 쌓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열심히 뛰고 있다. 우리가운데 한사람도 이 육신으로 영원을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미련한 다섯처녀처럼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주님을 집중하며 사는 지혜로운 삶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