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출 11장 쏟아지는 재앙들(7)

박승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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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출11장 쏟아지는 재앙들(7)

인간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다. 한 역사가는 하나님과 역사의 관계를 이렇게 설명했다. 권력자의 파멸은 그 권력에 심취하여 교만해지는 것이며, 하나님은 미세한 부분까지 감찰하시므로, 겉으로 보이 는 약탈을 통해서도 섭리를 이루시며, 별은 밤이 되어야 빛난다. 이 말은 역사란 시간속에서, 세월이 흘러 야 진정한 승자와 열매를 확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애굽에서의 400여년의 착취와 억압의 역사 속에서 이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돌보시고 그 역사에 개입하시므로 바로의 정체의 한계를 드러나게 하시고, 그 백성을 놓여나게 하심으로 진정한 승자가 하 나님이심을 보이시고 있다. 출애굽기 초반에 나타난 10가지 재앙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드러내시고자 한 것은 인간의 삶의 여정은 결국 신들의 싸움이며, 사람을 통한 영적인 전투임을 알리신다. (민 33:4 애굽인은 여 호와께서 그들 중에 치신 그 모든 장자를 장사하는 때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신들에게도 벌을 주셨더라
이러한 영적 전투를 통해서 애굽은 점점 망하여 가고 히브리 백성은 구속의 역사 속에 깊이 들어갈수록 새로운 구도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또한 그러한 역사를 통해서 나를 사로잡고 있던 옛 질서에서 새로 운 질서로의 시작을 만나게 된다.
1. 1-3 양식, 돈, 경제의 주인이 바로에서 하나님으로
출11장 2절에서 각기 이웃들에게 은금 패물을 구하게 하라 하시더니
출3장21-22, 창15:13-14 출애굽을 예언하실 때 애굽에서 보물을 얻어가게 하심.
애굽 땅 400여년의 노예살이를 통해 히브리인들은 바로가 그들에게 빵을 주는 주인이었다. 현대를 사는 우 리에게도 돈, 경제, 빵의 문제는 신앙이나 신념이 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음식을 주인으로 섬기고 사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길 수 있는 훈련을 주셨다. 광야에서의 매일의 만나는 하나님과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그 분을 섬길 수 있는 새로운 구조를 훈련시키셨다. 신약에서의 예수님도 동일한 말씀으로 스스로 생명의 떡임를 말씀하셨다.
또한 빼앗기고 착취당해 온 그 백성의 삶을 애굽인의 귀한 것을 취케 하심으로 다 보상해 주셨다. 오늘의 상실과 가난함 때문에 삶이 아플지라도 억울함을 갚으시는 하나님, 수고의 대가를 기억하시는 하나님 을 바라보자. 신앙의 목적은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서있는 나의 존재에 있다.
2. 4-8 바로를 두려워함에서 하나님으로
출3:11- 모세는 바로를 두려워하며 바로 앞에 나아가기를 꺼려한다.
출10:28-29, 출11:4-8을 통해 이제 모세가 바로 앞에서 담대히 말하고 행하며 노여워하고 있다. 히브리 백성은 400여년의 노 예생활의 눌림을 통해서 구원을 이루는 새로운 변화가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 었다. 이렇듯 우리에게도 사람이 준 옛 상처로 인해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할 때가 많 다. 하나님 보다 더 큰 의미, 더 큰 존재는 있을 수 없다. 바로가 더 이상 우리의 기억 속에 하나님의 자리를 차 지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은 이 구원 사건을 통해 히브리인에게 군림했던 바로를 낮추시고 하나님이 가장 크신 분임을 그 백성으로 깨닫고 인정케 하셨다.
3. 9-10 바로의 부정적인 말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신 말씀으로
바로의 말이 무서운 법이요 심판이었으나 지금 바로의 말의 권위는 점점 상실되어가고 하나님의 말씀 은 선포된대로 이루어져 가고 있다.
(히 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 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우리의 기억 속에 사람의 말로 인한 상처와 고통들이 우리의 인격에 손상을 주었고, 지금도 매일의 일상 을 지배한다. 그러나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이제 더 이상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감정과 의식, 가치관을 지배해 가게 된다.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힘이 되고, 소망이 되고, 매 일을 지탱하는 약속이 되어간다.

묵상과 결단
출애굽의 역사는 구원의 모습을 상징한다. 구원은 바로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의 전환이다. 특 별히 세 가지 영역 곧 경제, 사람, 언어에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을 떠난 자의 특징은 돈이, 사람이 , 이웃의 말들이 마음 속에서 하나님의 위치를 차지한다. 세 가지 영역에서 노예된 자는 아직 광야를 통과 하지 못한 자다. 구원은 이 세 가지로부터 자유케 하여 하나님을 주인으로 만나게 한다.
돈의 노예, 사람에게 받은 상처와 원망, 잘못된 언어생활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 광야의 40년의 삶 은 이러한 마음의 영역을 하나님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훈련이요 연단이셨다. 출애굽 당시에 주셨던 이 러한 새 비젼을 얻지 못하고 실패한 광야 백성이 되지 않기 위해 오늘도 주님 앞에 나를 세워야 한다. 아직 새롭게 변화받지 못한 영역은 무엇인가?
1. 경제 - 돈에 지배당하지 않고 조절할 수 있도록 통제권을 쥐어야 한다. 써야 할 곳과 그렇지 않은 곳, 낭비는 아니지만 꼭 필요하지 않는 부분까지 소비하지는 않는가?
2. 사람 - 아직도 옛 상처에 분노하고 있는 나를 본다. 부모를 용서할 수 없는 마음, 그 분들을 위하여 주님께 기 도할 수 없는 마음을 올려드려야 한다.
3. 언어 - 부모에게 받았던 죽음의 언어가 더 이상 대물림되지 않도록 거절하고, 아이에게 살리는 언어, 생기 를 불어넣는 언어생활이 되도록 늘 입술을 위해 기도하고, 의도적으로 대언의 입술로 자신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