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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2:1-4 ‘겸손, 예수님의 마음’
세상은 말합니다. 자기 PR을 잘해야 하고,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인정받으며,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뒤처진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겸손은 약함처럼 보이고, 양보는 손해처럼 보입니다. “겸손하라”는 말이 그저 “또 착하게 살라는 이야기구나, 참으라는 말이겠지”라고 뻔한 도덕적 권면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단순히 도덕적, 윤리적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왜 하필 ‘겸손’을 말하고 있을까요? 과연 성경이 말하는 겸손한 마음은 무엇이며, 어떻게 우리의 삶에서 살아낼 수 있을까요?
1. 왜 ‘겸손’인가
본문은 “그러므로”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는 빌립보서 1장 마지막 부분,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는 권면과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2장 1-4절은 복음에 합당한 삶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무슨…있거든”이라는 표현입니다. 조건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확신을 전제로 한 표현입니다. 바울의 말처럼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의 권면을 받았고, 사랑의 위로를 경험했으며, 성령 안에서 교제하고, 긍휼과 자비를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이미 충분히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한마음, 한뜻을 품어야 합니다.
빌 2: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 ‘겸손’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빠지는 오해는 겸손을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못났어’라고 말하는 ‘자기 비하’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겸손은 자신을 깎아내리는 태도가 아닙니다. 성경적 겸손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정확히 아는 마음입니다. 정직하고 명확한 ‘자리 인식’입니다. 이와 반대되는 것이 바로 “다툼과 허영”입니다. 다툼과 허영은 결국 ‘나를 증명하려는 마음’, 내가 옳고 내가 낫다는 것을 드러내려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복음을 통해 우리는 깨닫습니다. 우리 모두는 죄인이며, 스스로를 의롭게 만들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선물이기에, 그 누구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겸손한 마음이란 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신 마음, 곧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빌 2: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3. ‘겸손’은 어떻게 살아지는가
우리의 시선을 옮겨야 합니다. “돌보다”라는 뜻은 가끔 보는 정도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시선을 두고 계속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또한 시선을 둔 그곳에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만 고정되어 있던 시선을, 관심을 다른 사람의 삶과 필요를 향해 옮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스스로를 무시하는 의미 없는 낮아짐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은혜 위에 서서 살아가는 담대한 선택입니다. 그 선택을 통해 바울이 말한 한마음, 한뜻의 공동체가 비로소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빌 2: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