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기도로 큰 일을 이룬 사람

박승호 목사 / 느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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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느헤미야는 바사왕국의 아닥사스다왕의 술잔을 받드는 높은 관직에 있었다. 이 직책은 대단히 높고 중요한 직위이다. 고대에는 독을 탄 음식이나 술로 왕을 독살하려 했기 때문에 왕은 자기가 신뢰하고 총애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고 국사도 논의하는 직책이다. 느헤미야서에는 느헤미야의 기도가 9번 정도 나온다. 느헤미야는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날 때마다 기도로 풀어갔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고 임재 하심을 체험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공동체의 역사를 바꾸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었다. 느헤미야는 구약시대의 마지막으로 쓰임 받은 사람이다. 구약의 마지막을 무너진 성전과 성벽을 쌓는 일로 마무리 했다. 신약의 마지막도 교회가 다시 회복기를 경험하고 무너진 교회의 영향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느헤미야는 이스라엘이 포로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구속사의 관점으로 이스라엘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느헤미야는 어떻게 기도했는가?

1. 울고 수일동안 슬퍼하며 금식하며 지속적으로 기도함
느 1:4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느 1:6a “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느헤미야는 높은 관직에 있었다. 삶에 풍요가 있었다. 자신의 문제 때문에 기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에 울며 금식하며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상태로 70년의 세월이 흘렀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렇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아픔이 있었다. 하나님 자녀다운 삶을 꿈꾸며 이 민족을 향한 비전이 느헤미야에게 있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기도제목이 있다. 우리가 슬퍼하며 금식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 시대의 교회가, 교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아파하며 기도해야 한다. 내 자신의 문제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아직도 교회가 하나님 자녀다운 삶의 모습으로 회복 되지 않음을 아파하며 함께 기도로 동역해야 한다. 느헤미야의 통곡, 금식을 회복하자. 불신자들에게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이신지 간증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작정하며 기도하는 자들이 일어나야 한다. 우리 교회가 이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자.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가져온다. 산도 옮기고 바다도 옮길 수 있다. 기도가 미래를 결정한다. 기도가 크면 미래도 크다. 기도가 넓으면 미래도 넓다. 기도가 엄청나면 미래도 엄청나다. 기도가 강하면 미래도 강하다. 기도가 빵빵하면 미래도 빵빵하다. 기도가 새로우면 미래도 새롭다. 기도가 열리면 미래도 열린다. 기도는 능력이요, 목표를 이루는 지름길이요, 응답이다. 예수님 믿는 사람은 이러한 기도의 능력을 체험해야 한다.

2. 죄를 회개함
느 1:6-7 “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조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신다. 기도응답은 하나님의 약속이다. 그런데 기도 응답이 없을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죄를 회개하면 응답받을 수 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과 자기 사이에 있는 죄를 회개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로 말미암아 이런 비참한 노예 신세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과 자신의 조상들의 죄를 회개했다. 주목할 것은 조상들의 죄를 회개했다고 해서 그들의 죄가 용서받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만짐으로써 후손들에게 쏟아진 재앙을 탕감 받은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는다. “누구 때문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문제의 원인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조상과 열조의 죄가 그들을 포로되게 했음을 알았다. 죄는 우리를 망하게 한다. 사망을 가져온다. 마귀의 일이다. 그래서 사람이 망할 때는 죄를 짓는다. 죄를 지어놓고도 뉘우칠 줄 모르고 회개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반면에 회개한 사람은 죄악과 고통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건짐을 받고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회복된다. 하나님은 재앙을 슬픔으로 죄악과 슬픔의 역사를 기쁨과 회복의 역사로 바꿔주시는 분이시다. 응답되지 않는 기도가 있는가? 회개하라.

3. 믿음의 기도를 드림
느 1:5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믿음의 기도란 하나님의 입장과 관점으로 사건을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언약에 근거한 기도이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언약을 붙잡고 기도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이리저리 힘을 쓰면 내 힘밖에 못쓴다. 그러나 기도하면 하나님이 움직이신다. 문제앞에 고민하고 힘들어 하지 말고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기도로 아뢰라. 고아의 아버지 죠지뮬러 목사님은 93년의 생애 중 무려 5만번의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한다. 하루 평균 두 번의 기도 응답을 받은 것이다. 이런 놀라운 기도 응답의 결과는 진리에 근거한 기도였기 때문이다. 그는 기도도 많이 했지만 성경을 200번 통독했는데 그중 100회는 무릎을 꿇고 보았다고 한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하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 시간이 지연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약속 붙잡고 기도하자.

4. 목적이 분명한 인생을 삶
느 1:11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도성이 훼파되고 망가져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는 사실 앞에 울고 슬퍼하며 기도했다. 느헤미야는 오늘날로 말하면 비서실장이나 경호실장과 같은 사람이었다. 자신에게 왜 이 높은 직책을 주셨는지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예루살렘이 재건되는 일을 위해 쓰임받기를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의 관심은 하나님 나라에 있었다. 그가 잘 살고 높은 관직에 있는 이유는 구속사를 위해서였다. 느헤미야는 목적이 분명한 인생을 살았던 것이다. 하나님이 왜 우리를 축복하셨는가? 우리가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의 구속사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축복받았지만 목적이 분명하지 못해 타락하여 비참한 인생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고난도, 축복도 다 사명으로 연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