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살리는 성령의 사람 바나바

박승호 목사 / 행11: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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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예루살렘 교회는 오순절 성령의 임재 이후 급작스러운 부흥을 경험했다. 갑자기 늘어난 교인들로 인해 예루살렘 교회는 스스로를 돌보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땅 끝까지 복음전하는 선교의 일은 소홀해졌다. 성령님이 오신 이유는 선교하기 위함이다. 결국 예루살렘 교회는 본질을 놓침으로써 하나님의 특별한 방법으로 선교에 참여하게 된다. 하나님의 특별한 방법이 무엇인가? 행 11:19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핍박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됨으로 복음이 사방각처로 전해지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따라가면 순리대로 일이 진행되지만 불순종하고 거절하게 되면 핍박과 고난과 같은 하나님의 다른 방법으로 그 일이 진행되어진다.
고난을 통해 흩어지게 된 예루살렘 교인들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행 8:4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 새” 자신들의 고난이 복음을 전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안 것이다. 흩어지는 것은 피동적이나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것은 자발적인 자원이었다. 나의 삶에 고난이 있다면 하나님의 관점,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조명해 볼 수 있어야 한다. 고난은 하나님이 억지로 시키는 훈련이다. 깨닫고 순종하면 고난 중이라도 쓰임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안디옥은 로마의 셋째 가는 도시였다. 핍박을 통해 도망친 그리스도인들이 안디옥으로 많이 들어왔다. 이로 인해 안디옥에 복음이 전해지고 이방사람들이 예수님을 많이 믿게 되었다. 이러한 안디옥교회의 부흥소식은 예루살렘 교회에 전해지게 되고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목회자로 파송한다.

1. 위로의 사람 바나바
행 4:36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하니” 바나바는 요셉이라는 이름이 있었지만 사도들이 바나바라는 별칭을 지어주었다. 왜냐하면 그는 사람들을 잘 격려하고 위로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사람의 말로 위로하는 길이 있고, 사람의 행위로 위로하는 길이 있다.
1) 살전 4:18 - 여러 말로 서로 위로하라
사람의 말에는 창조적인 힘이 있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말에 독이 있는 사람이 있고, 말에 약이 있는 사람이 있다. 바나바는 말로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칭찬한 사람이었다. 우리도 이런 위로자가 되어야 한다.
2) 고전 16:15 - 스데바나의 집에서 물질로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줌
초대교회는 성도들이 서로 물질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구제하였다. 바나바는 바로 물질로 위로하고 격려했던 사람이었다.

2. 헌신자
행 4:37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자기 밭을 팔아 교회의 필요를 위해 썼다. 사람이 물질로 하나님을 섬기기 때문에 정말 회심한 사람은 물질적으로 어떻게 헌신하는지 보면 안다. 초대교회는 물질헌신이 많았다. 바나바는 몸도, 마음도 물질도 다 주님께 헌신한 사람이다. 바나바의 헌신이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후에 바나바는 구속사를 위해 크게 하나님께 쓰임받는다.

3. 하나님의 은혜를 찾는 사람
행 11:23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믿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 권하니”
바나바는 안디옥 교회로 보냄을 받았을 때 안디옥교회의 규모, 교인 숫자, 재정상황 이러한 것들을 보지 않았다. 그가 처음 와서 본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았다. 중요한 것을 포커싱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부정적인 것만 포커싱하는 사람들이 있다. 광야 백성과 같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역사, 하나님의 손길에 포커싱하는 사람들이 있다. 구속사에 동참하는 사람들이다. 바나바가 위대한 이유는 안디옥교회에 도착하자마자 하나님의 은혜를 보았다는 것이다.

4.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여 세우는 사람
행 9:26-27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
바울의 회심 후 아무도 바울을 믿어주지 않았다. 그 때 바나바가 바울의 신원을 보증해 주었다. 이로 인해 바울이 사도로써 쓰임 받을 수 있었다. 또 바나바는 안디옥교회가 부흥하자 바울을 데려와 동역자로 세웠다. 행 11:25-26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또 바나바는 탁월하게 사역을 감당하는 바울을 자신보다 더 높여서 세계 선교의 주체로 세워준다. 사도행전 11장 후에는 “바나바와 사울이”의 표기가 “바울과 바나바”로 바뀌고 있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나보다 더 똑똑한 사람을 세워주기 쉽지 않다. 구속사를 위해 바울을 인정하고 세워주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구속사를 이루어 가기 때문에 사람을 세워주고 인정하지 못하면 구속사에 쓰임받을 수가 없다.
* 남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의 특징
1) 치유된 사람-남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은 내면세계가 치유되었다는 것이다. 치유된 사람만이 남의 잘 난점, 허물을 용납하고 받아 줄 수 있다.
2) 타인의 이목보다 자신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가치있는 일이라고 한다면 남의 이목을 신경쓰지 않고 소신있게 가는 사람이다.
3) 하나님의 관점을 갖는 사람-자기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구속사적 관점으로 사람을 대한다.
4) 나와 다른 점을 인정하는 사람
바나바와 바울은 전혀 다른 기질을 가진 사람이었다. 바울은 과업 중심적인 사람이었고 바나바는 사람 중심적인의 사람이었다. 바울의 담대함과 단호하고 결단력 있는 일 추진력을 바나바는 잘 알았다. 그래서 바울의 단점인 사람들을 돌보고 배려하는 일을 도우면서 바울이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할 때 서로 보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교회가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도록 치유를 가르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을 얻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람을 통해 구속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리더십 전문가 짐 콜린스도 탁월한 리더는 자기희생과 헌신, 겸손, 다른 사람을 세워주는 아름다운 미덕을 가진 리더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이 땅에 사람을 살리러 오셨다. 성령님도 살리는 영이다. 바나바처럼 우리도 사람을 세워주고 살리는 일에 쓰임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