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청년예배

네 잘못이 아니야

윤성은 전도사 / 요 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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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8:1-11 ‘네 잘못이 아니야

요한복음 8장에서는 간음하다 끌려온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쏟아지는 비난과 정죄, 수치와 두려움 속에서 고개를 떨구고 주저앉아 있는 여인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이것은 단지 죄를 덮는 말이 아닙니다. 죄를 직면하되, 사람을 살리는 말씀입니다. 잘못하고 죄지은 이를 품으시고 대신 모든 죗값을 지시는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1. 네 잘못이 아니야

율법에 따르면 간음한 자는 돌로 치라고 되어 있습니다. 간음하다 붙잡혀 끌려온 여인은 돌에 맞아 죽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율법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그 여인을 예수님께 끌고 왔습니다. 한 인간이 아닌, 수단으로서 그녀를 이용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으시고, 몸을 굽혀 땅에 글을 쓰십니다. 무관심이 아닌 진실을 직면하게 하는 침묵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정죄를 멈추게 하기 위한 이해와 용납의 표현이었습니다. 죄를 모르시지 않았지만, 그보다 먼저 그녀의 존재를 보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죄보다 먼저 사람의 존재와 존엄을 보십니다. 죄를 덮고자 하신 것이 아니라 그 죄를 품고 그녀를 회복시키기 위해 다가가신 예수님의 따뜻한 위로였습니다.

3: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2. 내가 그 죄를 대신 짊어졌다

예수님을 계속 몰아세우고 사람을 도구로 보며 짓밟는 그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모든 심판과 판단의 권위가 예수님께 있다는 선언입니다. 그 앞에서 사람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하나둘씩 자리를 떠납니다. 여인을 정죄하던 자들이 사라진 그 자리, 예수님은 그녀를 향해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지만, 이미 모든 것을 감당하고 계셨습니다. 이 장면은 곧 있을 십자가의 그림자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잘못과 죄악을 자신의 것으로 돌리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돌을 맞아야 할 자들이지만, 예수님이 그 돌을 대신 맞으셨습니다.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3. 다시 시작하자

예수님과 여인만 남아있는 그때, 예수님은 물으십니다. “너를 고발하던 자들이 어디 있느냐?” 여인이 대답합니다. “주여, 없나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회개의 길을 열어주신 뒤, 다시는 죄의 자리에 머물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예수님의 용서는 죄를 무시하거나 값싸게 남발되는 용서가 아닙니다. 그 용서는 새로운 삶을 향한 초대입니다. 우리를 다시 회복시키실 뿐만 아니라 사명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정죄 대신 사랑을, 죄책감 대신 회복을, 무기력 대신 사명을 다시 주시는 예수님 앞에서 우리도 다시 삶을 결단합시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