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도피성

김병진 목사 / 수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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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수 20:1-9 “도피성”


1. (도피성) 제도는 무엇인가? 1-3절
도피성은 부지 중에 사람을 죽인 사람이 복수자에게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제도이다. 도피성에 도착하면 성문 어귀에 서서 재판관인 장로들에게 사건을 말하고 실수가 인정되면 도피성에 들어가게 하고 피의 보복자가 따라와도 내어 주지 않는다. 그러나 재판을 해보고 고의 살인이라면 피의 보복자에게 내어 주라고 한다(신19:11-12). 그리고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도피성에 거주하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도피성은 요단 동편에 3곳, 요단 서편에 3곳 모두 6곳이다.

2. (도피성)을 만든 본질적인 목적이 무엇인가? 9절
구약율법에는 동해 보복법, 즉 상응 보복법이 있다. 이것은 당한 만큼 갚아주라는 법이다(레24:17-20). 이와 같은 법이 생긴 이유는 과잉보복을 막기 위함이다. 사람들은 하나를 손해 보면 그 손해 본 하나만을 되갚아 주면 되는데 결코 하나만 되갚아 주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신19:16-21). 그리고 하나님의 동해 보복법,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법에는 더 깊은 숨은 뜻이 있다. 네가 누군가를 죽이면 너도 죽는다. 그러니 살인하지 말라는 것이다. 네가 살고자 하면 죽이지 말라. 반드시 너도 죽임을 당한다는 것이다. 고살자는 동해 보복법을 만들어 네가 살려면 죽이지 말라는 것으로 살인을 방지하고, 실수로 죽인 오살자는 도피성을 전국에 설치해서라도 살릴 수만 있다면 한 영혼이라도 더 살리려고 한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그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겠다는 것이다.
도피성은 예수그리스도를 의미한다. 도피성을 통해서 예수님은 한 영혼을 위해서라도 십자가에 죽을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보게 한다. 예수님은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십자가에 기꺼이 죽는다. 그 위대한 사랑,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이 대가를 지불하고 드리는 것이 예배다. 한번에, 영원히, 온전히 대가를 지불했기에 예배가 가능하다. 예수님이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면 감히 예배할 수 없다. 예수님이 십자가로 모든 대가를 지불하고 우리를 교회로 부르시고 가정으로 부르셨기에 가정에서, 교회에서, 어느 곳에서도 절대로 살인하지 말라는 것이다.

* 이 도피성에 관한 이야기를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이 다시 한 번 풀어 준다(마 5:21-24).
우리는 다 고살자이고 오살자다. 도피성을 생각할 때마다 한 영혼이라도 살리려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마음으로라도 절대 사람을 죽이지 말라는 것이다. 예물을 드리기 전에 형제와 화해하고 오라고 하는 것은 화해 안했으면 예배드리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얼른 용서하고 화목하고 예배드리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대가를 지불했기 때문이다. 부부싸움 했더라도 이미 대가를 다 지불한 예수님을 생각하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화해하고 예배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여기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서 예수님이 대가를 다 지불했기에 가능하다. 예수님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하나님의 보좌 앞에 올 수 없다. 우리 모두는 도피성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도피성은 한 영혼을 위해서라도 예수님이 죽겠다는 의미이다
*한 영혼을 사랑하는 위대한 예수님의 사랑을 알고 우리도 늘 가까이 있는 한 영혼을 사랑하는 모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