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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8:3, 신9:10, 요8:6 “하나님의 손가락”
인간은 다양한 목적과 용도로, 정교하게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이룩한 모든 문명은 인류의 손가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가히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지금 우리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는데 이 디지털이라는 말 자체도 ‘손가락’을 뜻하는 라틴어 digitus(디지투스)에서 나왔습니다.
잠7:2 내 계명을 지켜 살며 내 법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잠7:3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 이것을 네 마음판에 새기라
하나님의 계명을 네 마음판에 새겨야 하는데, 그것은 그 말씀을 너의 손가락에 묶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손가락을 지혜롭게 사용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의 손가락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손가락을 사용하셨을까요?
1. (창조)하기 위해 사용하라-창조의 하나님
시8:3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다윗은 하나님께서 손가락으로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시를 지어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우리도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창조의 사역은 굉장히 우리와 가깝게 존재하는 사역입니다. 한 끼 식사를 만들어내는 것도 창조사역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이기에 거기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기쁨이 있습니다.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자 하나를 작성하는 것도 창조사역입니다. 톡방에 누군가 올린 글 아래로 따뜻한 답글 하나 남기는 것도 창조사역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하면 창조입니다. 어제와 다른 방법을 고안해 내고, 어제 가보지 않은 길로 가보는 것도 창조입니다. 하나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우리의 손가락을 사용해 창조의 사역을 감당하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2. (말씀)을 위해 사용하라-말씀의 하나님
신9:10 여호와께서 두 돌판을 내게 주셨나니 그 돌판의 글은 하나님이 손으로 기록하신 것이요 너희의 총회 날에 여호와께서 산상 불 가운데서 너희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이니라 (The LORD gave me two stone tablets inscribed by the finger of God.)
하나님께서는 두 돌판에 친히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십계명을 새기셨습니다. 석판에 뭔가를 새기는 것은 영구적이라는 뜻입니다. 한번 새겨놓으면 바꿀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계명을 우리의 마음에 새기라는 뜻입니다. 십계명이 반드시 지켜야할 열 개의 명령으로 우리에게 주어졌듯이, 신명기 9장 10절은 하나님이 이르신 모든 말씀이라고 확장해서 보여줍니다. 우리가 말씀을 지키면 거기에는 반드시 창조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사 48:17 너희의 구속자시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이신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는 네게 유익하도록 가르치고 너를 마땅히 행할 길로 인도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
우리는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유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에 절하고 섬기면 안됩니다. 우리의 유익이 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말씀을 읽기 위해, 말씀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손가락을 사용하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3. (용서)를 위해 사용하라-용서의 예수님
요 8:6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리의 죄에 대해 오래 참아주시는 분이십니다. 회개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의 손가락은 용서하시는 손가락이십니다. 주님은 그 손가락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고, 자신의 십자가를 붙잡으셨고, 그 십자가에 못박히셨습니다. 주님의 손가락은 우리를 구원하는 손가락이 되셨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권능으로, 우리를 부르신 삶의 자리에서 창조하는 일을 감당하도록, 무슨 일을 하든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창의적으로 일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말씀을 주신 하나님은 이제 우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가고, 이해하고, 배우고 살아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죽어 있는 세상을 향해 보내시는 생명입니다. 그 생명을 전하고 나누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이제는 예수님의 부탁의 말씀을 듣습니다. 정죄하지 말고, 포기하고 최종적인 판결을 내리지 말고, 참아주라 하십니다. 기다려주라 하십니다. 하나님을 향해서도, 사람들을 향해서도, 우리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의지함으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치유하며 도움의 손길을 흘려보내는 삶을 살아가라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