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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9 :1-6 “은혜로 갚나 악으로 갚나?”
1. 기드온이 죽고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이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합니다. 1-3절
아비멜렉이 스스로 왕이 되고자 여론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기드온에게는 아들이 70명이 있었고 아비멜렉은 세겜에 있는 기드온의 첩의 아들입니다(삿 8:30-31). 세겜은 에브라임 지파의 땅이고, 기드온의 아들 70명이 태어나고 자란 곳은 므낫세 지파에 속한 오브라성입니다. 아비멜렉은 기드온이 죽고 이제 저 70명이 왕이 되려고 할 것이고 가장 불리한 건 아비멜렉 자신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70명 중에 누군가가 왕이 되기 전에 스스로 왕이 되겠다고 결정하고 어머니의 고향 세겜으로 가서 여론전을 시작한 것입니다. 여룹바알은 기드온의 별명으로 ‘바알의 제단을 훼파했다, 헐어 버렸다’는 뜻인데, 이는 바알을 섬기는 세겜 사람들에게 기드온에 대한 반항감을 심어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바알의 제단을 헐어버린 자의 아들 70명을 왕으로 섬기는 것보다 혈연인 아비멜렉 한 사람이 왕이 되는 것이 세겜 사람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게 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세겜 사람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었습니다. 세겜 사람들은 바알브릿 신당을 만들어 풍요를 달라고 제물을 바쳤는데 그 일부 은 칠십 개를 아비멜렉에 내어 주고 아비멜렉은 그 돈으로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을 사서 기드온의 아들 70명을 한 바위에서 한 날에 다 죽였습니다 그리고 세겜의 모든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이 이야기의 첫번째 메세지는 70명의 기드온의 아들들이 왕이 되겠다고 도모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아비멜렉 쪽에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본인이 살자고 공동체에게 거짓을 전함으로 골육이 죽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한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인데, 공동체 안에서 대립하고 의혹하여 투쟁하는 일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자기 살겠다고, 자존심과 명예 때문에 있지도 않은 말을 나의 유익을 위해 전하다 보면 대립하고 의혹이 생기고 동조하게 되고 투쟁하게 되는 것입니다.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할 것을 구하고 행하는 것이 구원 받은 자의 태도입니다(롬 2:7, 16:19). 두번째 메시지는 공동체가 어떻게 되든 말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공동체의 평안을 위해 생각하고 말을 전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왕이 되는 삶을 살면 가정도 깨지고 공동체도 깨지고 교회도 갈라지게 됩니다. 이런 일은 많은 사람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대개 한 사람으로부터 생깁니다. 하나님의 생명을 가진 자는 서로 세우고, 돌아보고, 하나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요일 5:12, 요 5:24, 롬 16:19).
2. 70명중 살아남은 한 명, 기드온의 아들 (요담의 호소)입니다. 7절
요담이 스스로 복수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판단을 맡겨 보자는 것입니다(삿 9:8-15). 요담은 나무들을 의인화하여 나무들이 그들의 왕을 세우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먼저 감람나무는 올리브나무이며, 여러 나무 중에서 감람나무는 왕이 될 만합니다. 그러나 왕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쓰임받는 것에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왕이 될 만한 다른 나무를 또 찾아 갑니다. 무화과나무는 1년에 9-10개월이나 열매를 수확합니다. 그리고 잎사귀가 커서 그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무화과나무도 내 할 일을 하겠다고 합니다. 포도나무 역시 왕이 되기를 거절합니다. 포도주는 식수로 대용하기도 하고 곤비한 자들에게 활력을 주고 상처 부위를 소독해 주기도 하는 중요한 일을 계속 하겠다고 합니다. 나무들은 분수를 넘어 과욕에 빠지지 않은 겸허한 인간상을 보여 줍니다. 다 거절하는데 가시나무는 왕이 되겠다고 합니다. 가시나무는 저주를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열매도 없고 기름도 없고 가시로 사람을 찌르고 사람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가시나무는 그늘도 없으면서 자기 그늘에 피하라고 합니다. 요담은 가시나무를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해 형제 70명을 죽인 아비멜렉에 비유하는 것입니다. 굳이 가시나무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하는 것은 서로 파멸을 자초하는 행위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 기드온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서 너희를 미디안 손에서 건져냈거늘 너희의 보답이 이것이냐는 것입니다. 어떻게 은혜를 악으로 갚냐는 것입니다. 구약의 법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동일 보복법이라 악하게 했으면 악으로 갚는다고 하지만 선하게 했는데 왜 악으로 갚냐고 말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하나님의 사람은 은혜를 악으로 갚지 말아야 합니다. 나에게 은혜를 베푼 하나님께 악으로 갚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 나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에게도 악으로 갚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가을에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나에게 도움을 준 그들도 기억하여 은혜로 되갚는 복된 이 계절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