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슬픈 이야기

김병진 목사 / 삿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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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0:1-8 “슬픈 이야기

 

1. 스스로 왕이 된 아비멜렉의 뒤를 이어서 돌라와 야일이 (사사)가 되었습니다. 1-5

돌라는 사사가 된 지 23년만에 죽었고, 야일은 22년 동안 사사였다가 장사되었습니다. 다른 사사들에 비해서 이 두 사사는 사사로서의 삶과 행적이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이 사사로 세우셨는데 대적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건져냈다는 기록이 없는 것입니다. 그나마 야일에게는 아들 30명이 있었는데 다 나귀를 탔고, 30개의 성읍을 가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고대 근동에서 나귀를 타고 다니는 것은 부자를 상징하는데, 성읍이 30이라고 했으니 부자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다 입니다. 하나님이 두 사람을 사사로 세웠을 때에는 분명히 목적과 기대하는 바가 있었을 것인데 사사로서의 행적이 기록되지 않았다는 것은 슬픔인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기억하려고 할 때에 기록할 것이 없다는 것은 슬픈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나의 생명을 위해서 대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악을 용서하시고 받은 귀한 생명인데 하나님에게 기억되는 것이 없다면 슬픔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당신이 죽어서 살린 생명의 가치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명하고 교회를 통하여 주신 직분으로 살면서 하나님을 경험하지도 못하고, 이웃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면 참 슬픈 일이라고 이 두 사사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사로 세워주신 것도 감사한데 그것도 부족하다 여기시며 많은 재능을 주셨다면 주신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기억되는 존재조차 못 된 것입니다. 죄인에서 의인으로 불러 주신 우리 하나님 은혜 앞에 우리는 응답하는 삶으로 기록되어야 합니다(벧전 2:9-10). 하나님 나를 사용해 달라고, 제가 여기 있다고 자원하는 심령으로 기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2. (이스라엘 자손)들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고 하나님은 진노하사 이스라엘을 블레셋과 암몬에게 파시고 압제 당하게 합니다. 6-8

두 사사 돌라와 야일의 슬픈 이야기 뒤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목전에 또다시 악을 행하여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블레셋과 암몬의 손에 18년간 압제 당하게 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늘 섬겼던 바알과 아스다롯만이 아닌 주변국에 있는 신들을 찾아서 섬겼기 때문입니다. 아람의 신, 시돈의 신, 모압의 신, 암몬의 신, 블레셋의 신 등 온갖 가나안 주변 국가들의 신들을 가나안 땅으로 끌고 들어온 것입니다. 이 사사의 신분으로 산 두 사람이 하나님이 세운 사사로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제대로만 살았더라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풍요 때문에 온갖 세상 신을 쫓아다니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3. 암몬 자손이 또 (요단을 건너)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 지파도 괴롭혀 곤고하게 합니다. 9-11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 범죄했기에 또 암몬이 요단강을 건너 서쪽 가나안까지 와서 이스라엘을 압제합니다. 지금까지는 암몬이 요단강 동쪽의 길르앗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만 18년간 압제했는데(, 르우벤, 므낫세반지파), 이제 요단 건너편 서쪽까지 건너와 이스라엘을 압제하고 괴롭혔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북쪽에 있는 스블론, 납달리, 아셀 지파 사람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범죄함으로 인해 북쪽의 하솔지역 가나안 왕 야빈이나 미디안 왕에게 압제를 당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남쪽 지방의 요단 동편 길르앗 지역이 암몬에게 압제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쪽에서 형제 지파인 스블론과 납달리가 압제 당하는 것을 보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되는데, 요단 동편 길르앗 사람들도 역시 여호와의 목전에서 가나안 민족신 바알과 아스다룻 뿐만이 아니라 풍요를 위해서 주변국가들의 우상신들을 다 가져다가 섬긴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주신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풍요롭고 더 향락을 누리려고 하나님을 버린 것입니다. 사사시대의 이야기는 한 지파에서만 계속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여러 지파들에게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북쪽 사람들이 압제 받을 때 남쪽 지파들은 방관했습니다. 그들의 문제지 우리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같은 하나님이 다스리는 이스라엘 공동체라면 우리에게 그런 모습은 없는지 돌이키고 회개하고 하나님만 섬기고 예배해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징계받지 않으면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돌이키라고 주는 시간을 낭비하고 기어이 압제 받고 고난에 힘들어지면 그때서야 부르짖습니다.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을 우선순위로 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