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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15:1-10 “그 한 사람”
예수님은 왜 비유로 이야기 하실까요? 잘 이해하게 하려고 하는 마음도 있지만, 더 큰 의미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 중에 꼭 알아들어야 할 사람이 “꼭” 알아듣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은 세리와 죄인들을 향하여 말씀합니다.
1. (잃어버린) 양의 이야기입니다. 4절
양 백 마리 중에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겠다는 것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백 중에 하나는 미미한 존재이지만, 목자는 이 양을 찾으러 떠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 같은 미미한 존재를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에게는 이 땅에 그런 잃어버린 영혼이 많은 까닭입니다. 마태복음에서 잃은 양 비유에 사용한 ‘잃다’는 ‘(헬)πλανάω(플라나오)’로, ‘방황하다. 이탈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누가복음에서는 다른 의미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단어가 다릅니다. ‘(헬)ἀπόλλυμι(아폴뤼미)’는 ‘잃어버리다. 사라지다’입니다. 마태는 양이 길을 잃은 것으로 기록하였고, 누가는 목자가 양을 잃어버린 것으로 기록 하였습니다. 목자가 잃어버렸기에 찾기까지 찾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공감한 누가는 사도 바울을 따라서 그 험한 선교 길에 동행한 것입니다. 잃은 양의 이야기를 통해서 제일 중요한 표현이 무엇일까요? ‘함께’입니다. ‘함께 즐거워하자’는 것입니다. 99에 비해서 잃어버린 하나는 미미하고 없어도 될 것 같지만, 그 미미한 존재가 돌아와야 온전한 공동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 마리 양 보다 월등히 더 많은 비용을 들여서 잔치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잃어버린 한 마리 양 같은 우리에게 ‘네가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아니? 네가 없으면 하나님 나라가 완전해지지 못한다. 네가 얼마나 소중한지 너는 아니? 너는 하나님의 나라를 꽉 채우는 “그 한 사람”이다’라는 것입니다.
2. (한) 드라크마를 잃어버린 여자 이야기입니다. 8절
동전 하나를 잃어버린 이야기입니다. ‘드라크마’는 헬라의 화폐 단위이고, ‘데나리온’은 로마의 화폐 단위입니다. 모두 다 노동자의 하루 품삯입니다. 그 당시는 결혼할 때 신랑이 신부에게 반지를 끼워주듯이 지참금으로 열 드라크마를 꿰어서 꾸러미를 만들어 머리에 장식해 주는 것이 문화였다고 합니다. 귀족들은 금으로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일반 서민들은 사랑의 의미로 드라크마를 걸어 주었는데, 이것은 누군가의 아내라는 증표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열개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장식도 안 되고 잃어버렸다면 그 한 개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열 중에 하나를 잃은 건 전체를 잃는 거나 마찬가지이기에 이 여자가 드라크마 한 개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매우 절실한 것입니다. 한 영혼 한 영혼은 아무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반드시 처음 신랑이 준비한 그것으로 채워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찾기 위해서 등불을 켜고 찾는다고 합니다. 등불이 있어야 찾고, 빛이 있어야 회복되어 한 꾸러미가 완성됩니다. 이 또한 찾아서 얼마나 기쁜지 이웃을 불러 모으고 함께 즐거운 잔치를 벌입니다. 이웃을 불러 잔치를 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찾은 드라크마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잃어버린 양을 찾을 때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 하나, 그 한 드라크마가 나머지 9개를 완전하게 해 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나머지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나 하나가 하나님나라를 완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이기에 반드시 등불을 켜고 찾는다는 것입니다. 언제까지요? 찾을 때까지 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런 존재입니다. 하나님나라를 완전하게 하는 존재입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습3:17)
하나님과 함께 즐거운 잔치를 준비하고, 하나님과 함께 잔치의 기쁨을 누리고 나누는 모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