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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0:19-24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종교적으로 척결하자니 백성들이 두려워 로마의 정치적 힘을 의지하여 죽이고자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질문을 하고 대답을 통해서 함정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1.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않으니이까? 22절
정탐자들은 바리새인과 헤롯 당원으로, 로마의 권세 아래 굴복하고 로마의 보호를 받고 자기들의 세력을 유지하려고 로마와 결탁해서 세금을 내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각종 세금 내는 것이 지나치게 많아 힘들었습니다. 소득의 30~40% 정도를 국가에 바쳐야 하는데, 특별히 백성들이 가장 분노한 세금은 ‘인두세’입니다. 정탐자들의 이 질문에 만약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다고 하면 지금까지 예수님을 좋아했던 백성들이 예수님을 등질 것이고, 세금을 내지 말라고 하면 무력으로 지배하면서 높은 세금을 징수하고 있음으로 반(反) 로마적인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나라가 새로 세워지거나 왕이 새로 즉위하게 되면 왕의 얼굴을 넣어서 주화를 만들었는데 그 주화를 사용하는 땅에서는 그 주화에 새겨진 왕에게 세금을 내야 됩니다. 황제를 신격화했기 때문에 유대 백성들은 이 주화를 몸에 지니는 것도 싫어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모든 간계를 아시고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함정을 피하기 위한 기회주의적인 표현이 아니라, 깊은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유대인 즉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을 섬기고 사는 데 가로막고 있는 가이사의 것은 다 가이사에게 줘 버리라는 것입니다. 너희 종교지도자들은 나에게 세금을 내냐 안 내냐 물을 것이 아니라, 본질은 하나님을 섬기고 살 수 있도록 회복하는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는 것은 이제 가이사에게 주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적용하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하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데 있어서 가이사의 것이 걸림돌이 된다면 가이사에게 줘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그에게 내어 주고 하나님에게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잡고 있으면 내가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에게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것이 하나님에게로 갈 수 있도록 가이사를 떠나보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실인’입니다(민6:2). 이미 드려진 존재이기 때문에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의 싸움을 해야지 ‘무엇을 하는가’로 싸우면 안 됩니다. 나실인은 구별 되어 진 존재의 삶입니다.
2. 또 그들은 (부활) 논쟁을 통해서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합니다. 27절
사두개파는 부활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모세오경만 인정하고 그 외에는 문서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활과 영에 관한 것은 믿지 않습니다. 부활의 믿음을 책잡아 곤경에 빠뜨리고자 ‘계대결혼법’의 문제를 역이용해서 질문합니다(28-33). 유대 관습에 의하면 자식이 없이 남편이 죽는 경우에는 재산은 남자에게만 상속되기 때문에 여자는 살길이 없고 대(代)가 끊어집니다. 그래서 형이 죽으면 동생이 씨를 주어 아들을 낳아 죽은 남편의 이름으로 대(代)를 이어가는 제도입니다. 사두개인들은 부활도 믿지도 않으면서 부활 후에도 동일하게 이 세상의 삶이 연장된다고 하는 오류를 가지고 질문합니다. 예수님은 모두가 부활함을 얻는 것이 아니라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한 자가 부활 된다고 하시고, 땅에서 살았던 똑같은 삶의 방식의 부활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죽을 수도 없는 천사와 동등한 죽음이 없는 존재로의 부활을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 안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지금도 부활의 약속을 붙들고 살아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부활을 믿는 우리는 이 세상에 머물러 살지만, 저 세상의 얼굴로 살아야 합니다. 되는 대로 사는 것도 아니고, 살아지는 대로 사는 것도 아니고,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도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천사와 동등한 부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2021년,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한 해의 시작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