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쏟아놓는 기도』
삼상1:12-20
이성찬 목사
성경은 역설로 가득찬 책이다. 일반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복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유해도 행복하지 못하고 갈등과 불행으로 사는 경우가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오히려 남을 도우며 행복하게 사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역설적인 경우의 대표적인 인물이 사무엘이다. 그는 3~5세에 성전에 바쳐져서 부모님의 품을 떠나 올바른 교육이나 사랑을 받지 못한 세상적으로 말해서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었으나 그는 이스라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소중한 지도자로 하나님께 사용되었다. 오늘은 마음에 아픔과 고통을 간직하고 사무엘을 출생케한 한나를 통하여 몇 가지 영적인 교훈을 얻고자 한다.
1. 한나의 기도 : “내가 여호와께 구하였더니” 20절A 한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었으나 초기 인생은 눈물과 애통과 기다림의 세월이었다.(6절-마음의 안식을 얻어야 할 가정에서 번민과 갈등을 겪었다. 8절-고통이 너무 커서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고갈 상태에 이르렀다. 고통이 한나를 기도의 자리로 몰아간 것이다. 14절에 의하면 기도의 자리에 갔으나 이번에는 제사장 엘리가 한나를 모욕했다. 그러나 한나는 위기를 기도로 승화시켰으며 엘리에게 순종하므로 위기를 극복했다. 곧 마음을 쏟아서 하나님께 매어달려 기도했다. 소망이 없는 사망의 구렁텅이에 있을지라도 기도하면 건져주시는 분이 계신다.(시107:18~20) 바로 우리가 믿고 있는 그 하나님이시다. 우리 하나님이 어떻게 위경에서, 죽음에서 우리를 건져주시는가? 말씀을 보내어 건지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리는 역사가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할 때 감동으로 다가오는 그 말씀을 붙잡아야 한다.
2. 하나님의 응답 : “하나님께서 들으셨도다” 20절B 사무엘이라는 이름은 ‘하나님께서 들으셨도다’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들으시는 분이시다. 지금도 들으신다. 우리가 우리의 상황에서 마음을 쏟아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살아계시는 분이시다. 시편4:3 하나님은 지금 듣고 계신다. 앞으로도 들어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들으시고 앞으로도 들어주실 것인데 왜 걱정하고 염려하는가?
3. 한나의 반응 :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립니다.” 28절A 한나는 자기가 아들은 원했으나 하나님께서 더 원하심을 알고 이 아들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단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1)다시 채워 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하였다. 한나가 사무엘을 드린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드린 것이다.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가 자신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더 풍성하게 채워주신다. 우리가 우리의 건강을 하나님께 맡겨버리면 하나님이 우리의 건강을 책임져주시고, 우리의 시간을 드리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 주실 것이다.
2) 진정한 축복은 한나의 내면에서 일어났다. 예전에 한나는 남편 엘가나의 또 다른 아내 브닌나와 경쟁하고 미워했으나 이제 다 포기하고 나니까 기쁨이 찾아왔다(2:1). 슬픔과 눈물의 여인에게 기쁨이 찾아온 것이다. 내면에서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하나님을 체험한 사람, 기도의 응답을 체험한 사람은 내면에 변화가 일어난다. 기뻐하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
극심한 고통 가운데 있는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표이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은 하나님께서 기도의 자리로 우리를 초청하시는 신호탄이다. 마음을 쏟아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해 주신다. 이것이 기도의 마침표이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 한나는 사무엘이 하나님의 위대한 일꾼으로 쓰임 받는 것을 보게 되었을 것이다. 이것은 기도생활의 느낌표이다. 아! 그렇구나! 하나님이 나로 고통을 당하도록 허락하시고 기도하게 하셨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어려운 상황은 기도로 초청하시는 하나님의 신호임을 잊지 말자. 답은 이미 주어진 것이다. 서두르지 않으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면서 기도의 자리에 머물러야 한다. 기도를 결단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마음을 토해 놓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자.(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