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롬 8:26~30 박 승호 목사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이 무엇인가? 우리의 모습 속에, 우리의 인격 속에, 우리의 삶 속에 아들의 형상을 각인시켜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살게 하기 위해서이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던 나였으나 위대한 예술가이신 하나님이 나를 붙잡고 내 속에 있는 잡석들을 제거하고 그리스도로 채워 넣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더 이상 보잘것없는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그리스도의 얼굴, 그리스도의 편지가 된다.
Ⅰ.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은 하나님의 형상을 각인시키고 전수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하나님 안에 있는 생명을 우리에게 전수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과정을 계획하고 계신다.
1. 칭의 - 하나님과의 관계형성(엡 2:8)
롬 3:21-22 그리스도의 생명이 내 속에 씨로 심기워지는 구원의 단계이다. 내가 의롭기 때문에 의로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리스도로 옷 입혀 주심으로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칭의의 단계이다. 법적으로 의롭다고 보장해 주는 신앙의 출발단계이다. 이미 과거에 이루어졋기에 과거적 구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죄의 형벌과 심판으로부터 자유하게 된다. 이제부터는 육신의 욕망 분노 혈기 기질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함을 받고 사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된 것이다. 관계적 성화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2. 성화 - 성품의 변화 (빌 2:12)
그리스도의 생명이 내 속에 들어와서 내 마음과 생각과 인격을 점거해 나가 나를 그리스도로 채워가는 경험적 성화이다.
우리는 충동이나 육신의 필요를 따라 살지 않고 오히려 성령으로 육신의 충동을 이기면서 살아가는 성령의 사람이 되었다(롬 8:12-13). 예수님의 생명이 내 속에 들어오셔서 마음을 변화시킴으로 성품이 성령의 열매들로 바뀌며 인격에 변화를 경험하는 단계이다.
3. 영화 - 몸의 변화 (영광스러운 존재로 변화됨) (롬 8:23)
빌 3:21, 요일 3:2-3에서 구원의 마지막 단계로 존재적 성화로 미래에 완성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씨가 꽃피고 열매 맺는 구원의 완성이다. 칭의, 성화, 영화는 구원의 한 덩어리이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는 시작되었으나 성숙하여 변화되지 못하고 칭의의 단계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보여주지 못하며 살고 있다. 요 5:24에서 구원은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이미 결정된 것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보장을 받았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의 삶은 왜 이런가? 우리의 행위에 의해서 우리의 존재가 평가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 후사가 되었다고 후사다워지는 것이 아니다. 신분의 변화는 즉각이지만 행위가 바뀌고 옛사람이 새사람으로 변화되는 과정은 점진적이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우리가 아직 성도로 살아가기에는 미흡하다할찌라도 우리 속에 숨겨져 있는 아들의 거룩한 씨 때문에 우리를 하나님의 후사,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불러주시는 것이다. 칭의는 출발이다. 우리는 아들의 형상을 본받기 위해 오랜 시간 훈련을 통해 변화되어야 한다.
Ⅱ.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만드시기 위해 사랑으로 지지하시고 격려하신다.
사랑은 지배하고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희생하고 양보해서 상대방을 살리고 세워주는 것이다. 주님의 희생으로 우리가 살아났다. 또한 오랜 시간 기다려 주시며 우리를 통해 당신의 모습이 형상화되도록 사랑하고 격려해 주신다. 에수님이 우리를 위해 받으신 십자가 고통은 우리를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이셨다.
Ⅲ. 형상으로 빚으시기 위해 훈련하시고 징계하신다.
왜 우리에게 광야가, 징계가 필요한가? 우리 속에 있는 불순물, 잡석들을 다 걸러내고 아름다운 주의 형상으로 만드시기 위함이시다. 고통과 징계는 힘들다. 그러나 고통과 징계를 통하여 성숙되면 우리는 후사가 되고 통치자가 된다. 이제 우리는 자신을 내려놓고 주님을 붙잡아야 한다. 사랑으로 다가오시든지 징계로 다가오시든지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부르심에 합당하게 하루하루를 살아 가는 우리 모두가 되자.(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