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여호와께서 세우시는 집 <1>

박승호 목사 / 시1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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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여호와께서 세우시는 집」 *** 시127:1-2 *** 박승호목사


동양사상에 젖은 우리는 운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는 인간이 운명에 지배를 받고 살게 하지 않으시고 사람이 자연과 역사를 통치하도록 창조하셨다. 왕권을 가지고 주위에 영향력을 끼치며 사는 삶이 성도의 권세이다.

가정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부부가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양육하는 일은 하나님의 통치의 대행이다. 그러나 오늘 날 우리의 가정은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는 천국이 아니라 싸움과 분열과 이혼이 가득한 아픔의 장이 되어 버렸다. 자녀를 양육하는 일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우리의 자녀들을 조각하고 빚어가는 부모의 책임이며 특권이다. 그런데 이런 특권이 실현되어야 할 우리 가정들이 왜 자꾸 망가져 가는가? 부모가 자녀를 자기의 욕망대로 조작을 하고 시대가 흘러가는 대로 방치해 두어 엉터리 작품들이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가정 안에는 중요한 흐름이 있다. 이 흐름을 통해서 가정을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자.



Ⅰ. 말은 사람의 운명이다.

가정마다 말이 흐르고 있다. 말은 내면세계를 밖으로 보여주는 수단이다. 언어는 그 사람의 인생이고 운명이다. 좋은 문장,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나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를 노래하고 선포하고 찬양한다면 어둡고 슬펐던 인생도 하나님의 빛 가운데로 들어오게 된다. 우리 가정에 어떤 말이 흐르고 있는가? 가족들 속에서 흘러가는 말의 정체를 찾아내야 한다.


우리 내면에 흐르고 있는 말을 분석해 보자(이를 심리학에서는 자기 대화라고 표현한다). 첫째, 자동적 사고(테이프 돌리기).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생각 속에서 자동적으로 테이프가 돌아가 떠오르는 생각이다. 둘째, 꼬리표 붙이기(라벨링). 이를테면 자동적 사고가 깊어지면 자신에게 꼬리표를 붙이고 산다. “나는 낙오자다.” “내 인생은 틀렸어” 셋째, 핵심 신념(schema, 고착화된 믿음)이라는 것이 있다. 이 핵심 신념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 인생에서 가나안은 없다. 이러한 자동적 사고, 꼬리표 붙이기, 핵심 신념들이 우리의 변화를 거부한다. 이스라엘 광야 백성들이 망했던 이유가 애굽에서의 이 구조들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직된 우리의 내면의 구조는 계속해서 우리의 말이 되어 흘러나온다.



Ⅱ. 가정 안에 히스토리가 있다.


결혼은 두 사람이 사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다른 히스토리가 만나서 사는 것이다(가족치료에서 이 히스토리를 사연이라고 한다). ‘소와 사자의 사랑’이라는 예화에서와 같이 사자는 사자식으로 사랑을 하고 소는 소식으로 사랑을 하면서 ‘나는 당신을 죽도록 사랑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면서 상대방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이것이 우리 가정의 구조이다. 부부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자기의 사연 속에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 부인은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자기 사연 안에서 순종한다. 이것은 히스토리의 종이지 하나님의 종은 아니다. 건강한 사고를 가진 사람은 사건을 대할 때 예수님의 이야기로 자기 내면의 메시지를 바꾸는 합리적인 접근을 하는 사람이다.



Ⅲ. 하나님이 세우시는 집

내가 지어왔던 집, 내가 선호하던 집은 이제 허물어야 한다. 고후5:17에서 아담으로부터 출발했던 우리의 옛사람, 부모와 환경에 의해 조작되었던 우리의 옛 모습은 다 지나가고 하나님이 주장하시는 새 존재가 되었다고 말씀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각인하고 마음과 뜻과 성품과 목숨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면서 그리스도의 대행자로 살아야 한다.
"내 인생의 집이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집이 되게 하자"(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