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는 AD63년경 바울이 로마의 옥에 갇혀있었지만 어리고 연약한 에베소 교회가 어려운 세상에서 어떻게 승리하면서 살 수 있을까를 염려해서 쓴 회람용 서신이다. 에베소서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보배로운 소중한 아들로 삼으시고 약속들을 주셨다. 후사로 선택하신 아들들에게 주신 약속들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Ⅰ. 아들인 우리에게 주신 약속들
첫째, 신령한 복을 약속하셨다(엡 1:3). 하나님이 2천년 전에 이미 아들을 통해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을 미리 선포하신 이유는 복 받을 준비를 갖추게 하기 위함이다(롬 1 : 2). 아들 되게 하신 다음에 권세를 주셨다. 인간은 땅에 있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도록 하나님께서 만드셨다. 때문에 우리의 눈을 위로 돌리고 영원한 유산을 약속하신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신령한 복을 찾고 구하여야 한다.
둘째, 아들 안에 있는 복을 허락하셨다(엡 1:3). 하나님이 주신 복은 그리스도 안에 있다. 내가 노력을 해서 복을 받는 것이 아니며 그리스도 안에 이미 복이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 때문에 제한을 받을 때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늘의 모든 신령한 복이 유통해서 그대로 내게 흘러온다. 바울은 지금 육신적으로는 옥에 갇혀 제한을 받고 있지만 그는 주님 때문에 갇혀있다고 말한다. 그리스도 때문에 속박 당하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서 행복을 찾으며 복을 누리는 사람이다. 나는 예수님을 믿는 이유 때문에 얼마나 많은 제한을 받고 있는가? 어떤 희생을 드리며 어떤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는가?
셋째, 아들들로 유업을 얻게 하신다. 예수의 씨가 우리 속에 뿌려졌으며(요 1:12),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상속자가 되었다(롬 8:17).
Ⅱ. 우리에게 주신 유업들과 그 제한
그러면 우리에게 어떻게 유업을 얻게 하셨나?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집어넣으시고 그 아들을 우리에게 유업으로 주셨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선택하게 되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들이 다 내 것이 된다. 예수 잘 믿는 것이 복 받는 비결이다.
그러면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유업을 얻었는데 왜 나는 이렇게 어렵게 살아야 하나? 언제까지 고난의 광야를 지나야 하나? 아들을 부르셨으나 아직은 우리가 율법아래서 제한을 받는다. 로마법에는 12세까지는 종들이 보호자가 되고 25세가 되어 재산관리를 할 수 있는 법적인 자격을 갖추었을 때 후사로서의 재산권을 넘겨받는다. 이렇게 재산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기간이 율법아래서 제한을 받는 기간이다.
하나님은 지혜로운 분이시므로 여러 모습으로 훈련하시고 테스트하신다. 기도해도 응답을 받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아직 훈련 중이기 때문이다. 이때 원망 불평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 훈련은 잠깐이다. 걱정하지 말고 가슴을 펴자. 거룩하게 하기 위해 선택하셨다는 말씀은 예수님같은 구별된 아들로 만들고 말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이다(살전 4:7-8). 아들로서 자격만 갖추면 그 다음에는 모든 권세가 내게 보장이 되고 우리는 하나님의 대행자로서 우리에게 맡기신 영역을 통치하게 된다.
Ⅲ. 우리에게 허락된 왕국
아들들은 하나님나라를 회복하는 일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 주님이 나의 필요를 채우셨으니 나도 이제는 주님 뜻대로 나라를 위해 살아야 한다. 교회는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이다. 고전 3;9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로 부름을 받았다. 잃어버린 하나님 나라를 되찾는 일에 동역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흥망성쇠가 우리에게 달려있다. 이미 보장된 복을 잘 관리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여하자. 큰 꿈을 갖고 날개를 펴자(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