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여호와께서 세우시는 집 <2>

박승호 목사 / 시1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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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건을 바라보는 생각의 틀이 중요하다. 한 사건을 놓고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 다르다. 똑 같은 사건인데 어떤 사람에게는 비극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것은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했느냐에 따라 달리 행동했기 때문이다. 생각(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환경은 달라지지 않았으나 그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이 바뀜으로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인생의 행, 불행은 나의 사고에 달려 있다. 일례로 야곱이 벧엘에서 경험한 것을 들 수 있다. 도망자로서 광야에 있을 때 자신은 버림받은 존재이며 하나님도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그곳에 하나님의 보좌와 통하는 사닥다리가 있음을 보고 야곱에게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왔다. “바로 이곳이 하나님의 집(벧엘)이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 신앙의 성숙은 이렇게 자신이 처한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이 보시는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상황을 나의 관점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관점으로 볼 때 인생이 달라진다. 기도할 때 환경의 변화를 구할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의 의미를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하라. 또 상대방을 뜯어고치려고 하지 말고 나의 해석의 틀을 바꾸는 것이 가정회복의 지름길이다.


1. 가정의 시스템을 바로 이해하라.

가정을 바라 볼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가정을 이해는 틀이 중요하다. 가정은 사연들의 만남이다: 사연을 이루는 것으로 첫째,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 있다. 예를 들면 가정을 이루는 남편과 아내가 겪은 상처가 여기에 해당된다. 둘째, 필요보따리들 곧 성장과정에서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한이 되고 한이 사연이 된 것을 말한다. 이 둘이 엉켜서 사연을 만든다. 각자 사연들을 통해 사건을 해석하게 되고 그 사람의 사연은 그 사람의 언어로 표출된다. 배우자는 자신의 사연을 통해 사건을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 나의 해석의 틀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사연이 代를 이어 내려가면 신화(흔들림 없는 믿음의 구조)가 형성된다. 가계에 흐르는 저주가 다름 아니라 이런 것이다.


2. 성경이 말하는 가정은 하나님의 왕국이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가정은 하나님의 왕국이다. 하나님의 법이 원칙으로 통하는 가정, 곧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는 가정을 말한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가정은 신화가 지배하는 가정이 아니라 하나님이 통치하는 가정이다. 세상은 자기가 세운 공로로 왕이 된다. 그러나 가정의 왕권은 하나님이 남편에게 주셨는데 하나님 왕국의 구조를 에베소서에서 살펴 볼 수 있다. 가정을 이루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엡5:22-25에서 아내는 복종(군사용어)하며 남편은 아내를 사랑(희생적인)하는 관계로 나타내고 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엡6:1-4에서 자녀는 부모님께 순종하고 공경하고, 부모는 자녀를 주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라고 한다. 노사관계는 엡6:5-9에서 노동자는 사주에게 주께 하듯 순종하고, 상주는 하나님의 상을 바라며 대하라고 권고한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단지, 민주공동체가 아니다. 교회는 삼위일체(각자의 인격을 존중하고 특수한 역할 수행)의 법칙이 통하는 곳이다. 하나님의 영적질서를 인정하고 나의 사연을 깨뜨려서 하나님 나라의 질서,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집을 이루어가도록 하자(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