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하나님이 높이신 사람(2004년 4월 11일)

박승호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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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본문: 사도행전 2:30-36 박승호목사
제목: 하나님이 높이신 사람
절기; 부활주일 설교


미우라 아야꼬의 소설 ‘양치는 언덕’에서 예수님의 십자가는 타락한 술꾼, 바람둥이도 변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이 있음을 묘사하고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교회의 상징이다. 교회는 교회의 첨탑에 십자가를 세운다. 그러나 십자가는 교회의 첨탑에만 있어서는 안된다. 주님을 섬기기 위해서 당하는 고난과 아픔이 바로 나의 십자가가 되기 때문에 믿는 자의 일상 속에 우리가 감당해야할 십자가가 있다. 주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뒤를 따라야 한다고 주님은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


세상에 죄가 들어온 후부터 하나님은 인간을 구속하는 방법을 두 가지로 말씀하셨다. 하나는 여자와 여인의 후손을 통한 구원, 다른 하나는 여인들에게는 가정, 남성들에게는 노동, 곧 직업을 통하여 정결케 될 수 있음을 말씀하셨다(창 3: ). 그 일이 일상의 작은 일이라도 주님이 내게 주신 몫이라면 우리가 감당해야 한다. 죄가 끝나는 날까지, 우리의 타락한 본성과의 싸움이 끝나는 날까지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와 내가 져야 할 십자가를 피해서는 안된다. 주님의 십자가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사탄과의 싸움, 죄의 문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 그러나 내가 져야 할 십자가를 통해 해결해 야 할 삶의 문제들이 많이 있다. 가정문제, 직장문제, 교회에서의 여러 가지 갈등들을 우리는 믿음으로 수용하고 자기를 부인함으로 극복할 수 있다.
주님이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은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Ⅰ.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셨다(행 2:31-32)
주님의 십자가가 인류를 살렷다. 부모님의 사랑이 제물이 되어 자녀들이 성장하는 것처럼 우리의 희생을 통해 생명이 살아난다. 신앙은 삶이요, 실천이요, 결단이요, 헌신이다. 순종하지 않는 지식, 행동하지 않는 지식, 헌신으로 발전하지 않는 성경상식은 오히려 예수님을 핍박하고 죽이는 일을 한다. 지식은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 안다는 것과 믿는다는 것은 다르다. 알았으면 믿어야하고 믿었으면 행동해야 한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모델로 삼아 십자가를 거절하지 말고 내 몫에 태인 십자가를 져야한다. 사람들이 내게 십자가를 지우고, 내가 기쁨으로 십자가를 지면 하나님은 나를 존귀케 할 것이다..



Ⅱ. 승천하셔서 성령을 부으시고 보좌우편에 앉아 계심(행 2:35)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를 의지하고 붙잡으면 새롭게 되고 거듭나게 되고 존귀케 된다. 승천은 우리의 자의식, 가치의식이 땅에 있지 않고 하늘에 있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은 높은 곳에 계신다. 그러나 성령님은 우리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이시다. 성령님을 통해서 우리와 교제하시고 교통하시고 위로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육신을 좇아 사는 것이 아니라 영을 좇아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대행자로 그리스도의 몸으로 살게 하기 위해서 성령을 부어주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님은 십자가 사건을 시작시켜 놓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면서 ‘원수로 발등상 되기까지’ 기다리신다. 고대 시대에는 원수가 발등상 되면 전쟁은 끝이 났다. ‘원수로 발등상 되기까지’라는 말은 주님이 원수가 사로잡혀 항복할 날을 기다리고 계시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대로 우리는 주님의 발등상을 만들어 드려야 할 사명자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에 모일 때마다 나의 생활 속에서 싸워서 얻어진 그리스도로 인한 간증, 찬양, 감격들 곧 승리의 전리품들을 가져와야 한다.



Ⅲ. 주와 그리스도로 세우셨다(행 2:36)


예수님 때문에, 예수님을 위하여 일상의 하찮은 일에서까지도 고난과 아픔을 겪고 있는 십자가의 사람들에게 주님은 존귀와 영광의 관을 씌워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십자가 후에 영광의 관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 내 곁에 내가 외면하여 버리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없게 될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나에게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한다. 우리는 그들을 살리고 하나님을 보여 주기 위해 그들을 섬기며 낮아져야 한다. 그들로 인해 때로 욕을 먹기도 하고, 손해를 입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시고 존귀케 해 주실 것이다.


주님은 나를 십자가로 유도하신다. 주님이 내게 주신 삶의 몫을 함께 감당하자. 내가 희생과 섬김의 제물이 될 때 나도 내가 속해있는 공동체도 살아난다. 우리 모두 주님이 주신 십자가를 피하지 말고 묵묵히 감당함으로 하나님이 높여 주시는 사람이 되자(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