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우리는 영혼을 섬기는 목자입니다

박승호 목사 / 막6: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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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리는 영혼을 섬기는 목자입니다」
막6:30~43 박 승호 목사


양은 뿔도 없고 송곳니도 발톱도 없어 누군가 공격해오면 당할 수밖에 없는 순하고 착하기만한 무방비의 동물이다. 그러나 또한 고집이 세고 보수적인 습관이 강해서 같은 자리에서 먹고 마시고 배설하여 질병과 기생충에 감염되어 쉽게 죽기 때문에 누군가가 관리해 주지 않으면 스스로는 살 수 없는 짐승이다. 그러므로 양에게는 반드시 목자가 있어야 한다.

본문 34절에서 주님은 모여드는 큰 무리들을 보시고 그들의 영혼이 황폐되고 인도하는 자가 없음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셨다. 37절에 주님은 제자들에게 목자도 없이 방황하는 저 불쌍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필요를 따라서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다. 우리 주변에는 유리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때에 누가 목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 목자가 가져야 할 자질은 무엇일까? 주님이 목자들을 부르시는 음성을 들어보자.


Ⅰ. 목자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기도의 사람이어야 한다.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널 때, 위기 가운데 있을 때 모세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서 길을 찾았다. 광야에서 가장 호전적인 아말렉 족속과의 전쟁에서도 기도의 손이 올라가면 승리했고 기도의 팔이 피곤해서 내려오면 패배했다. 다윗은 골리앗을 만났을 때 상대도 안 되는 싸움이었으나 승리했다. 지금 우리에게도 골리앗, 아말렉과 같은 적들이 내 사방에서 공격해 올 수 있다. 그러나 기도의 손이 내려가지 아니하면, 주님 앞에 기도의 무릎을 꿇게 되면 우리의 이 전쟁은 승리로 끝이 날 것이다.

해결의 실마리는 나의 가능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해 드리는 것이 신뢰요 믿음이요 기도의 마음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기도하는 사람들의 무릎 꿇는 만큼 일어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비판하거나 정죄하기 전에 그 상황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계산으로 일관했던 빌립이 되기 보다는 작은 보리떡이래도 가져다 드리는 안드레가 되자;. 내 계산을 내려놓고 신뢰의 마음으로 주님께 나와 담대히 기도하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주님의 음성이다.


Ⅱ. 목자가 되기 위해서는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난 경험이 있어야 한다.

감동으로 주님을 만나야 한다. 본문 속의 빌립은 합리적인 사람으로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했으나 문제 앞에 절망하고 말았다. 상황은 보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일은 계산이 아니라 믿음이요 약속이다. 우리 중에도 빌립처럼 모든 인간관계에서 계산을 앞세운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아름다운 관계가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의식 속에 돈이란 늘 부족한 것이다. 돈은 남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수입이 있을 때 우선순위로 주님께 드려야 한다. 주님의 것을 계산하지 않고 기쁨으로 드릴 수 있을 때 주님과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된다. 시간도 늘 부족하다. 내 삶의 중심에 주님이 먼저 있어야 드릴 수 있는 것이다. 주님을 인격으로 가슴으로 만나기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가슴으로 그분을 찾아가야 한다. 내 생애를 다 바쳐서 사랑해도 아깝지 않은 분, 주고 또 드려도 부족한 상태, 이것이 주님과의 살아있는 관계이다.


Ⅲ. 목자에게는 희생이 필요하다. 헌신이 필요하다.

섬김은 사람들에게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희생시키는 것이다. 본문의 어린아이가 오병이어를 주님께 드렸을 때 아주 적은 것이었으나 주님의 손에 들려졌음으로 크게 사용될 수 있었다. 주님은 우리에게 큰 것을 요구하시지 않으시고 있는 것을 가지고 오라고 하신다. 우리의 작은 헌신이 씨앗이 되어 엄청난 역사를 이루시기를 주님은 원하신다. 주님은 우리에게 오병이어, 한끼 도시락 값밖에 되지 않는 돈이 필요한 사람이 우리 주변에 있다고 말씀하신다. 우리의 조그만 희생이 따뜻한 위로의 말 한 마디가 고난 중에 있는 이웃에게는 기적이 되는 것임을 기억하자. 우리의 오병이어를 통해 하나님께서 큰 역사를 이루시기 때문이다. “너희가 가진 것이 무엇이나?” 주님은 물으신다.


Ⅳ. 목자는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지체 부자유자에 대한 봉사사역을 한 40대 주부는 ‘나면서부터 몸과 마음이 추운 아이들을 따뜻하게 녹여 줄 수만 있다면 6년이 아니라 60년도 나는 쉐타를 짜겠습니다’고 마음을 정하고 실행하였다. 이것이 목자가 가진 마음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람들을 섬기라고 잉여의 축복들을 허락하셨다. 모든 소유는 사랑하기 위해서 있어야 한다. 인생 최대의 실패는 사랑하지 못하고 산 것이다. 섬기는 영혼이 없는 목자는 세상에서 성공한다 할찌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실패한 사람이다.

주님은 승천하시면서 마지막 부탁을 하셨다. ‘내 양을 먹이라’ 이제 우리도 주님께 결단의 기도를 드리자. “내게 일평생 섬길 수 있는 열두 사람을 주십시오. 내 자신을 돌보듯이 목자 없는 양 같이 방황하는 영혼에게 목자가 되어 그들의 가슴을 만지겠습니다. 그들의 땀과 눈물을 씻어드리겠습니다. 주님이 내게 주신 물질, 시간, 재능, 건강을 가지고 영혼을 섬기는 목자가 되겠습니다.”(끝)